장모님 생신에 찾은 수지 오월식당
장모님 생신을 맞아 가족끼리 수지 오월식당에 다녀왔어요. 생신 식사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식당 분위기도 신경 쓰이잖아요. 이곳은 한옥 건물과 주변 풍경이 참 좋아서 가족 행사로 방문하기에 잘 어울렸어요.


입구의 기와지붕을 지나면 나무와 돌길이 어우러진 공간이 이어져요. 식당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아니라 정원과 건물을 함께 둘러보게 되는 전경이었어요. 짙은 나무색과 초록이 잘 어울려서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인상이 좋더라고요.




예약하고 앉은 1층 창가, 여기가 명당
저희는 미리 예약하고 오픈하자마자 방문했어요. 자리는 1층 창가로 잡았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큰 창 너머로 나무와 한옥 지붕이 보이는데 이 정도면 오월식당의 명당이라고 해도 되겠더라고요.

창 바로 앞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실내에 앉아 있어도 정원이 가깝게 느껴져요. 고개를 들면 보이는 풍경이 좋으니 생신 식사 분위기도 한결 근사했어요. 이곳에 온다면 창가 자리가 인기 있겠다 싶었어요.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리도 넓고 많은 편이에요. 1층은 큰 창과 나무 테이블이 눈에 들어오고 둥근 조명이 부드러운 느낌을 더해줘요.

2층에도 넉넉하게 마련된 자리


2층은 하얀 서까래가 드러난 천장 아래로 테이블이 놓여 있어요. 창 옆의 작은 테이블부터 여러 명이 둘러앉을 만한 긴 테이블까지 보였어요. 같은 식당이어도 짙은 나무색이 돋보이는 1층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요.

두 가지 반상과 아이를 위한 솥밥
단호박갈비찜반상과 보리굴비반상을 각각 2인분씩 주문하고 아이가 먹을 솥밥을 추가했어요. 어른들은 고기와 생선 두 가지 메뉴를 함께 먹는 구성이었어요.

반상 외에 추가 메뉴와 주류·음료도 준비되어 있어요. 메뉴판은 종류별로 나뉘어 있어서 함께 살펴보면 좋아요.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웠던 단호박갈비찜

단호박 위로 갈비가 수북하게 올라가 있어요. 노란 단호박과 진한 갈비 양념이 함께 담기니 상 위에서도 눈길이 가는 메뉴더라고요.
먹어보니 갈비가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웠어요. 갈비찜은 고기가 질기면 아쉬운데 이건 부드럽고 맛있어서 좋았어요. 이번에 주문한 두 가지 중에서는 단호박갈비찜이 특히 괜찮았어요. 단호박의 단맛과 갈비찜의 짭짤한 양념이 어울리는 조합이기도 하고요.
보리굴비와 정갈한 밑반찬

보리굴비는 넓게 펼쳐 접시에 담겨 나왔어요. 역시 예상대로 조금 짠 편이었어요. 짭짤한 감칠맛으로 먹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평소 싱겁게 드시는 분이라면 참고하면 좋겠어요.

밑반찬은 가짓수가 아주 많은 상차림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다 맛있었어요. 잡채와 샐러드, 나물 등 서로 다른 반찬이 작은 그릇에 나뉘어 담겨 있어서 상차림도 정갈했어요.

기본적인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원하는 반찬을 필요한 만큼 더 먹을 수 있는 점은 편했어요.

보리굴비 선물세트와 된장도 판매해요

매장에서는 보리굴비 선물세트와 된장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방문 당시 안내된 가격은 보리굴비 10미 선물세트가 18만 원, 된장 2kg이 4만 원이었어요. 식사 메뉴와는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살펴보셔도 좋겠어요.
대기 공간과 주차, 예약은 미리

식당 앞에는 지붕 아래 긴 벤치가 놓인 대기 장소도 있어요. 저희는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 금방 자리가 꽉 차더라고요. 예약 손님도 많고 인기 있는 곳이구나 싶었어요. 직접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피크타임에는 대기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행사로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하고 가는 편이 좋겠어요.

주차 공간은 직접 봤을 때 대략 10~15대 정도 세울 수 있어 보였어요. 매장 자리 수를 생각하면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인상이었어요. 정확한 주차 가능 대수를 확인한 건 아니지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이 부분도 생각해 두면 좋겠어요.

위치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11이에요. 영업시간과 쉬는 시간은 출입문에도 안내되어 있어요.
맛과 분위기를 함께 보면 만족스러웠던 식사

솔직히 음식만 놓고 보면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특별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음식은 대체로 맛있었고 상차림도 깔끔했어요. 여기에 고급스러운 공간과 좋은 전망이 더해지니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오월식당 옆에는 오월다방도 있어요. 식사 후 멀리 이동하지 않고 커피까지 마시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식당만 이용해서 카페는 들르지 않았어요.
장모님 생신 식사로 다녀온 이날은 부드러운 갈비찜도 좋았지만 창가 풍경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수지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갈 곳이나 가족 식사 자리를 찾을 때 떠올릴 만한 곳이었어요.


